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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을 생각하며 (직장선배, 좋은 직장상사유형)

by money bee 2022. 3. 7.

호두과자 박스에 감싸져 있던 띠지를 오려 붙였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내게 업무를 가르친 상사분께서 다른 근무조로 이동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분은 떠나는 날에 같은 근무 조 사람들에게 호두과자 선물세트를 한 상자씩 나누어 줬다.

그냥 가도 될 것을, 작은 선물까지 건내며 떠나는 것이 감동이었다.

 

일을 마치며 집으로 향하는 퇴근 버스

호두과자는 무척이나 달고 맛있었다.

이제는 개인적인 연락이나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볼 일이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내심 아쉬웠다.

 

회사를 1년 정도 다녔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분의 걱정과

적절한 가르침 덕 분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내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며, 다소 미안해 하셨다. 글쎄, 잘 모르겠다.

오히려 내가 내 몫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차근히 인내해 주셨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틈틈히 나를 챙겨 주시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으로 업무를 배정해 주거나

여러 길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나도 떠날때 누군에게 아쉬운 사람이 되고싶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악수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