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나이가 29살이다. 20대였다니 놀랬다. 영상이 주는 신선함이 좋았다. 애니 속 캐릭터와 출연한 사람들과의 대화가 마치 사람과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러면서도 그 '2D'라는 개념이 내가 지금 살고있는 곳처럼 또 다른 세계처럼 다가왔다.
짱구 엄마가 스물넷에 짱구를 낳았다. 순간 호흡을 소리 내어 들이마셨다.. 내가 생각하는 '엄마'라는 존재는 조금은 나이 들어 아빠와는 또 다른 듬직함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스물넷이라는 나이는 굉장히 어리게 느껴졌다. 그 어린 나이에 짱구를 낳고 지금은 29살이라고 하신다. 대단하다.
영상 속 출연자는 봉미선씨에게 '넌 갑자기 엄마가 됐잖아 어린 나이에", "마음의 준비가 됐었어?'라고 묻는다. 짱구엄마는 "아니?",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생겼어 애가"라고 세월의 흔적을 초월한 듯 가볍게 내뱉는다.
이 부분에서 갑자기 생각할 것이 떠올랐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여담으로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말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행복을 얻는 것이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책임이라는 것을 자신이 짊어질 수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 아이를 가져 가정을 이루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도전, 일, 새로운 모험 등 무언가를 할 때 내가 그것을 진행하면서 오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어떻게 가늠할까?
봉미선씨가 출연자에게 묻는다. "어릴때 29살을 어떤 나이로 생각했어?" 영상을 보니 내가 했던 고민, 하고있는 고민, 앞으로 해야 할 고민들을 보여줘서 공감이 많이 됐다..
사실 살짝 울컥했다.
youtube 채널 pixid, 구독을 눌렀다. 물론 알람 설정까지.. 앞으로도 이런 신선한 소재의 영상이 꾸준히 올라왔으면 좋겠다.